Wednesday, April 30, 2008

7月 일본 첫 취항… 국제선에 당당히 도전장

고영섭 제주항공 사장 국내 저가항공의 선두주자인 제주항공이 국내선에 이어 국제선에서도 도전장을 냈다. 고영섭(63) 제주항공 사장은 "7월부터 일본 히로시마~제주간 해외 전세기가 첫 취항한다"며 "해외 노선 요금은 기존 항공사의 80% 수준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히로시마 외에도 일본 오사카, 나고야 등 주요 도시와 중국 산동반도와 해남도 등에 취항할 계획을 검토중이다. 당분간은 여행사를 통한 단체승객만 모집하고, 수요를 봐서 일반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고 사장은 "앞으로 3시간 반 이내의 중·단거리 노선에서 기존 항공사들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국제선 취항과 함께 고 사장의 또 다른 승부수는 비행기 대형화를 통한 덩치 키우기다. 제주항공은 5월 중에 보잉 737-800 제트기 2대를 추가로 도입한다. 이 비행기는 189석으로, 현재 운항중인 캐나다 봄바디어사(社)의 78인승 여객기보다 좌석이 두배 이상 많다.제주항공은 작년 한해 100만명의 승객이 탑승하는 등 서울~제주, 부산~제주노선에서 81%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고 사장은 "20~30대 사이에 특히 인기가 좋은데, 요즘은 자리가 없어 다 태우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부 수리와 조종사 교육을 거쳐 5월말부터 보잉 737을 영업에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2013년까지 총 15대의 보잉 737 기종을 들여올 계획이다.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저가항공 시장에 뛰어드는 데 대해 그는 "승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줘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면서도 "경쟁에서 탈락해 문을 닫는 저가항공사도 여럿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은 제주 토박이로 공군 준장 출신이다. 제주항공 부사장을 거쳐 작년 12월 제2대 사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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