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로 인해 더럽혀진 비행기를 세차하는 비용은 얼마일까?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는 황사철인 4월 황사로부터 항공기 표면을 보호하기 위해 자주 세척을 해야 하는데 세척 비용이 한번에 최대 300만원에 이른다. 황사는 비행 중 항공기 동체에 묻은 뒤 지상에서 습기와 반응, 강한 산화물이 돼 표면을 부식시키기 때문에 항공사로서는 골치거리다. 또 황사가 비행기 날개에 달라붙을 경우 비행기 이륙때 뜨는 힘인 양력에도 영향을 줘 안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항공기 표면은 무게가 가벼운 금속성 알루미늄 등의 복합재료에 부식을 막기 위한 접착성 도료가 칠해져 있어 황사가 잘 달라붙는다. 따라서 황사를 방치할 경우 외관 손상 가능성이 높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황사로부터 비행기를 보호하기 위해 항공사는 황사철이면 한달에 한번 정기적인 세척외에 항공기를 일주일에 한두번씩 추가로 세척한다”며 “특히 중국에서 돌아온 비행기는 무조건 세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세척방법도 복잡하다. 항공기 세척은 물탱크를 실은 차량에서 적정한 압력으로 물을 분사한 뒤 무공해 세제로 닦고 다시 물로 헹궈낸다. 기체가 가장 큰 보잉747 점보기는 9명이 투입, 전문 특수차량을 사용해 약 7~8시간 작업을 진행한다. 소요되는 물의 양이 약 6000ℓ에 이르며 비용이 30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 보다 덩치가 작은 비행기는 50만~200만원 정도다.권은중기자 jungkk@munhwa.com
문화일보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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