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취약한 자본 구조와 무리한 가격 인하 정책 등으로 인해 저가항공사들은 부침(浮沈)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5일에도 출범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미국의 저가항공사 '스카이버스'가 플로리다에서 출발해 오하이오 콜럼버스에 도착한 항공기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고유가와 미국 경제 침체라는 덫에 걸려 좌초했지만, 단돈 '10달러'(9700원)라는 파격적인 가격 정책도 실패의 주 요인 중 하나였다. 이 정도 가격을 제시하면서 스카이버스는 다른 저가항공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수하물 등에 대한 추가 요금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스카이버스 예약 승객들에 대해 다른 항공사들은 "50달러를 추가로 내고 대기한다면 우리 비행기에 탑승시켜주겠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AP는 최근 4월 첫 주에만 스카이버스를 포함해 알로하와 ATA 항공 등 모두 3개의 항공사가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저가항공은 항공기 몇 대를 가지고 시작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위험도 큰 사업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모회사가 유명하거나, 규모가 크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만도 아니다. 지난 98년 브리티시항공(BA)의 저가항공 자회사로 출범한 고(Go)나 KLM이 만든 버즈(Buzz) 등도 저가항공 시장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우리나라에서 항공산업은 오랫동안 안전 문제 등으로 인해 규제의 틀에 묶여 있었지만, 해외에선 항공운수 사업이 벤처기업처럼 쉽게 생겼다가 또 쉽게 사라진다.
Wednesday, April 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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