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항공사상 최초 여객기인 제트기종의 DC-9 대한항공 20년 독무대…21개국 36개 항공사 운항 우 리나라 항공산업이 첫 날개짓을 시작한 지 50여년. 48년 10월 민간자본으로 태어난 대한국민항공사(KNA)가 그 출발의 주인공이다. 이 회사를 세운 신용욱은 이미 30년대 초에 조선비행학교를 개설, 서울 상공 선회비행과 경인간 왕복 비행사업을 벌였다. 또한 그는 36년 조선항공사업사를 세워 서울~이리~광주간 항공 운송로를 개설하기도 했다. 물론 하늘의 시대를 예고한 것은 그보다 더 오래된 일. 한국 최초의 비행사인 안창남은 1922년 12월 ‘금강호’를 타고 서울 하늘을 날았다.대한국민항공사가 힘차게 날아올랐지만 불행하게도 비행이 순탄치는 못했다. 경제사정이 어려웠고 항공산업이 자리잡을 수 있는 토양이 마련돼 있지 않았기 때문. 적자에 허덕이던 대한국민항공은 결국 62년 5·16 혁명정부에 의해 대한항공공사(KAL)에 편입된다. 항공산업의 국영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러나 대한항공공사도 정부의 투자부진 등으로 7년만에 대한항공에 자리를 넘겨주는 비운을 겪는다. 다시 민항시대로 회귀. 한진상사는 그때 27억원이 넘는 금융부채를 떠맡고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68년 정부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대한항공공사를 다시 민영화 시키기로 방침을 바꾸지만 재계의 반응은 냉담했다. 돈을 한없이 쏟아부어야 할 판인데 성공 가능성은 안개속이었기 때문. 그래서 정부는 대한항공공사를 공매처분하기로 하고 두 차례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했다. 그러나 단 한 건의 응찰도 없어 모두 유찰. 마지막으로 정부는 60년 한국항공을 설립, 5·16 이전까지 항공운송사업을 벌였던 한진상사에 손짓을 했다. 박정희 대통령이 조중훈씨를 청와대로 부른 것. 68년 11월 한진상사는 대한항공공사 인수의사를 밝혔고 69년 3월 주식회사 대한항공으로 정식 출범했다.
Thursday, March 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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